엔데믹 이후 해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유통업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편의점 업계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엔데믹 이후 해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유통업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편의점 업계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영화·아이돌 등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편의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기존 세븐일레븐 등 일본업계의 편의점이 글로벌 스탠다드였다면 최근 글로벌 고객들은 한국 편의점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방문률이 높은 명동, 동대문, 제주도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의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기준 GS25의 알리페이, 위쳇페이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1.3% 늘어났다. 

CU도 마찬가지다. CU의 올해(1월~4월) 해외 결제 이용건수는 지난해 대비 256% 증가했다. 2023년도 마찬가지로 큰 폭 상승했다. 전년 대비 143.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2021년 -40.1%, -32.9%라는 증감률을 보였으나, 엔데믹 전환 시점인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마트24의 지난 3월 알리페이·위쳇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GS25에서는 외국인 K-팝 팬들을 위해 공항 매장 등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지점에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앨범을 판매했다. 

CU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겨냥해 스낵, 라면 등을 특화해서 판매하는 라이브러리 매장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해외 방문객이 많은 홍대, 인천공항 지점에 오픈했으며, 두 지점 모두 외국인 고객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U의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 라면 매출 가운데 65%가 외국인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백화점, 면세점 등이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주도했다면, 엔데믹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편의점 업계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전개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고려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K-콘텐츠 등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 관광객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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