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비즈워치

GS가 GS칼텍스 선방에도 낮은 전력 도매가에 발목이 잡혔다. 9일 G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63억원, 당기순이익 47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8%, 8.7% 소폭 감소한 수준이나 전 분기 대비로는 36.9%, 297.8% 급증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 28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7.7%, 3.1% 감소한 규모다.

지난 한 해 부진했던 GS칼텍스*가 이번 1분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 1분기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4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익 성장이었다.

*GS칼텍스는 GS그룹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의 자회사로 속해있다. GS칼텍스는 관계기업으로 포함, GS에너지가 지닌 지분율 만큼만 GS 실적에 포함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정제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내렸지만, 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면서 재고 관련 손익이 개선됐다. 이에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 GS칼텍스 전반 영업익 개선을 견인했다. 

반면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인해 발전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약화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기간 GS EPS는 영업이익으로 106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한 규모다. SMP 평균가격이 1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한 탓이다. 

GS E&R은 SMP 등락 영향이 비교적 적은 동해전력 수익구조에 기반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39억원으로 파악됐다. 다만 SMP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 덕에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SMP 하락 탓에 집단에너지 부문이 타격을 받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GS에너지는 올 1분기 매출 1조7331억원, 영업이익 75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감소, 12%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GS리테일도 편의점·슈퍼·홈쇼핑·호텔 등 4개 주력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뒤를 받쳤다.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기간 GS리테일은 매출 2조8104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6.6% 상승한 규모다.

GS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은 유가의 점진적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손익 개선과 견조한 정제마진 및 윤활유 마진으로 GS칼텍스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그럼에도 전력도매가격 하락으로 인해 발전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동 및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와 글로벌 경기의 회복 여부, 속도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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