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오은영이 ‘사돈부부’ 아내의 행동을 지적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사랑받고 싶은 아내와 돈만 버는 남편 부부가 등장했다.

결혼 7년 차 아내는 남편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확인했다. 아내가 애교를 부려도 남편은 짜증만 낼 뿐이었다. 아내는 “관계도 안 해주잖아. 매일 내가 닦달해야 하냐. 정말 나 사랑하는 것 맞냐”라고 물으며 사랑을 갈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제발 좀 그만해라. 나가라”고 소리쳤다.

남편이 일 나가 있는 사이 아내는 샐러드를 주문해 만 5세 아이와 함께 먹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도 샐러드를 먹는 거냐”라며 표정이 굳었다. 이어 엄마의 눈치를 보며 커다란 영양제를 삼키는 아이의 모습을 본 오은영은 “위험하다. 목에 걸리면 큰일 난다”라며 정색했다.

오후가 되고 아내는 “이모한테 다녀올게”라며 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외출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잠깐만요”라며 영상을 멈추고 아내를 바라봤다. 아내는 “집에서 혼자 TV 보고 있다”라며 “CCTV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절대 안 된다. 아이를 혼자 두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이가 대처를 못 한다. CCTV로 보고 아이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겼다. 그걸 보고 달려가는 시간에 큰일 난다. 절대 아이는 혼자 두면 안 된다. 만 5세라면 절대 안 된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영양제 크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가 먹기에 크다. 목에 걸리면 큰일”이라며 “엄마 앞에서 왜 먹었겠냐. 아이는 ‘내가 잘 먹으면 우리 엄마가 나를 좋아하겠지?’ ‘나를 칭찬해주겠지?’ 생각하면서 5살짜리가 영양제를 먹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오은영은 “오전에는 깨워야 한다. 제때 자고 일어나는 게 생체적인 리듬에 너무 중요하다. 이걸 안 하는 것도 교육적 방임이다. 학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라며 “어른이기 때문에 그냥 못 넘어간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남편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아이는 부모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은영은 “아이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아이가 아침 겸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더라. 더 깜짝 놀란 건 엄마가 아이의 얼굴도 안 보더라. 마치 무슨 입시학원 같은 데서 시험 앞둔 학생들이 밥 먹는 것처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맛있어?’ ‘많이 먹어’ 이런 부모와 아이 간의 기본적인 상호작용이 아예 없다. 아이가 엄마가 빨래를 갤 때 도와주더라. 왜 도와주겠나.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은 거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은거다. 더 가슴이 아픈 건 아이가 너무 의젓하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남편에게만 집착하는 아내에게 “본인 아픔에 몰두해 아이를 못 보는 것 같다. 의미도 없는 남편 지나간 통화 확인하느라 정말 해야 하는 아이와 대화를 안 한다”라며 “가슴이 아프다. 아이와 놀아주고 웃어주고 눈 맞춰주는 사람이 없다. 이 집에서 아이가 그림자 같다. 응대 안 하는 건 방임에 가깝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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