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이선균/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의 수사가 한 달이 넘었지만 경찰은 뚜렷한 증거도 찾지 못해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는 죽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 19일 한 매체에서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기사를 냈다. 인천경찰청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001년 MBC 시트콤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선균/마이데일리DB

보도 이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서 L씨를 이선균으로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20일 이선균 소속사는 “당사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며 마약 투약에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면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진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 마약 사건은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하기 어렵다.

경찰은 마약 증거를 찾기 위해 이선균의 소변, 모발에 이어 다리털까지 채취했다. 소변과 모발은 음성이 나왔고,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국과수 판정을 받았다. 한 달이 넘도록 증거를 찾지 못한 셈이다.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지난달 25일 입건된 지드래곤도 마찬가지다. 전과 6범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근거로 지드래곤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지드래곤은 20일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선균, 지드래곤이 계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경찰은 점점 더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추가로 채취하게 될 이선균의 다리털과 지드래곤의 손발톱에서 또 다시 음성이 나온다면 경찰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