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평균 연령 59.5세, 이미 가요계에서 한 획을 그은 ‘디바들’이 K팝 걸그룹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신(神)인 디바 ‘골든걸스'(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쇼케이스/KBS 제공

‘골든걸스’는 KBS2 예능 ‘골든걸스'(연출 양혁/작가 최문경)에서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본격 쇼케이스 무대에 앞서 프로듀서 박진영은 “오늘은 굉장히 한국 가요사에 의미 있고 뜻깊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골든걸스 멤버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다. 이어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처음으로 무대를 갖는 날이다. 8월부터 지금까지 합숙까지 해가면서 무대를 준비했다. 누나들 이렇게 떠는 것 처음봤다”고 말했다. 이후 박진영은 객석과 떨어진 곳에 의자 하나를 두고 골든걸스의 첫 무대를 바라봤다.

골든걸스의 데뷔곡명은 ‘One Last Time'(원 라스트 타임)이다. 박진영은 “처음부터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아니다. 누구에게 섭외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저 혼자 상상하고 들떴던 것이 방송으로 이어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누나들 미션 과정을 보면서 곡이 만들어졌다. 그 과정이 이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너무 놀랍다. 누나들의 진심을 곡으로 쓴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인순이 박미경/KBS 제공

골든걸스는 8월부터 약 3개월간 데뷔 과정을 거쳤다. 박진영은 “오늘 데뷔 무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god 데뷔 무대를 바라볼 때의 마음이었다. 제가 직접 붙어서 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누나들이랑 일할 때는 개인의 신분으로 하다보니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밥먹고 직접 잔소리하다보니 무대를 보는 감정이 god 프로듀서 할 때의 마음과 비슷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 라스트 타임’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신효범은 “전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박미경은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중간에 아카펠라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다. 그래서 생각한게 빌보드 1위 가자”고 하자 신효범은 “신인상이 먼저다. 밀어달라”라고 외쳤다.

인순이는 “분명 대박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숨 쉬는 부분도 거의 없다. 넘어오면 바로 노래 해야한다. 걸그룹이라서 보여주는 부분도 있어야 하고 동선도 해야했다. 저는 무엇보다 이 곡의 메시지가 있어서 사랑한다. 다시 안 올지 모르는 이 기회를 놓쳐버리면 안돼. 해보자’라는 게 공감을 많이 줬다. 다들 공감하실 것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은미는 “안 좋으면 얘기를 하겠다고 시작했는데 처음 딱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박진영씨를 끌어안아줬다. 근데 좋은 음악이지만 바로 후회했다. 표현하기에 쉬운 음악은 아니어서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연습하는 내내 합숙소 주변에 항아리를 여러 개 두고 거기에 욕을 했다. 곡이 너무 좋은만큼 에너지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신효범 이은미/KBS 제공

여기에 신효범은 “노래방 가셔서 꼭 한번 불러보셔라. 박진영 욕 나온다. 아 그녀들이 이를 갈았는지 알겠다고 하실 것이다”며 항아리도 대여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은미는 “저한테는 모든 경험이 새로웠다. 정해진 안무를 해보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피하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멤버들이 너무 많이 돌와주셨고 제가 따라오는 시점까지 다 기다려주셨다. 오늘도 중요한 안무를 틀렸지만, 멤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골든걸스’는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 4%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2회에서는 5%의 시청률로 1%p나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올해 KBS 금요일 동시간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3년 11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18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레전드 가수 브랜드 평판 박진영 1위, 인순이 3위, 이은미 4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예능 출연자 남자 순위 박진영 1위, 예능 출연자 여자 순위 인순이 2위, 신효범 3위, 박미경 4위, 이은미 5위(라코이(RACOI) 10월 4주 기준)등 차트 줄 세우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웨이브 오픈 1주차 대비 2주차 시청자 수가 120% 증가하며 예능 장르 내 주간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2위를 기록하는 방송 2회 만에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클립 VOD 통계 기준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 및 네이버 TV 예능 프로그램 재생 수 1위, 네이버 TV 전체 프로그램 2위(10월 28일부터 11월 5일)를 기록하는 등 모든 차트를 휩쓸며 파죽지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골든걸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20대 젊은 층의 팬들이 늘어났다. 박미경은 “저희가 나이는 늙었지만 마음은 영하다. 그걸 고스란히 표현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 체감도 한다. CF도 들어오는데 저 혼자가 아니라 골든걸스랑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인순이는 “나이 어린 20대에 관심을 받는 것은 행복하고 들뜨는 일인 것 같다. 행복하다. 딸과 엄마가 같이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엄마도 운동해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운동하거나 하면 아이고 허리야 다리야는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다. 엄마 지금해도 돼 라는 이야기를 딸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나이가 있고 엄마, 아내라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가 ‘나’에 관심을 갖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고 말했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KBS 제공

박진영은 “제작하면 기획하고 투자사들을 끌어와야는데 방송국에 전화해서 일방적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2회까지도 투자가 안되서 중간에 방송이 엎어질 뻔했다. 그런데 겨우 한 회사가 투자를 해서 촬영이 됐는데 지금은 목요일 예능에 압도적 1위가 됐다”라며 뿌듯해했다.

특히 박진영은 KBS에 제의한 이유로 “젊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줄지 몰랐다. 제 주변 나이 또래들이 KBS를 제일 많이 보시더라. 그래서 일단 집토끼 먼저 잡았다. 그리고 산토끼 들토끼를 잡으러 갈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무대가 끝난 후 팬들이 “한번 더”를 연호하며 앙코르를 요청했다. 이에 KBS 측은 한번 더 무대 녹화를  그런 일이 있다면, 팬들이 유쾌하게 즐거워하실 것들을 준비해보겠다. 소중한 선물을 하나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때 객석에서는 두번째 곡을 요청했고 박진영은 “1위 했다면 작곡가랑 맞는다는 이야기니까 제가 또 쓰겠다. 또 애초에 누나들 콘서트 매진하는 것 보는게 꿈이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신효범 이은미/KBS 제공

신효범은 “관절과 근육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다. 내역량에 맞게 어디가서든 춤을 배우셔라. 아직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춤을 추다보니 매일 매일 기능이 살아나더라. 저는 체력회복하는게 춤이라는 생각에 꼭 도전해보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은미는 “무리하면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저는 멤버들의 실력을 따라가다 오른쪽 무릎이 굉장히 안 좋다. 즐거움을 느끼실 정도만 해라”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방영 내내 멤버들의 발성 하나하나 동작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잡아줬다. 특히 멤버들은 안무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이에 이은미는 ‘탈퇴’를 외치며 힘들어 했다. 박진영은 “누나들이 많은 글자를 빨리 불러야 했다. 누나들이 하시던 발성으로는 이 스피드가 소화가 안되서 부탁을 드리고 주문을 하고, 미션을 진행한 것이다. 그게 가장 컸던 도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음 자체도 말하는 것 이상으로 하면 시간이 소모된다. 처음에는 프로듀서와 가수가 호흡을 맞추기 위해 건강한 의견 충돌은 계속 있었다. 제 친누나도 누나들 나이 또래다. 정말 누나와 남동생 같은 사이로 이야기하면서, 원하는 것을 시키면서도 화를 안내게 했던게 저한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효범은 “처음에는 기분 나빴다”고 했다. 이어 “소리를 앞으로 내라 뒤로 내라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기분 나빴다. 근데 나는 박진영이 너무 귀엽다. 투정부리듯이 난처해하는 것을 즐긴 것이다. 프로듀서를 따라야한다는 마음을 베이직으로 가져갔다. 계속 회가 거듭하면서 그 이유들을 깨달아가면서 깨갱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처음에 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산티아고를 36일 걷고 와서 몸이 회복되기 전이었다. 고민 끝에 승낙한 이유는 새롭겠다. 진영이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CEO다. 내가 부족한 점을 저 친구가 알려줄 것 같았다. 그래서 받아들이자 생각했다. 리듬 타라는 것과 성량을 줄이라고 하더라. 맞는 말이긴 한데 가끔 화가 나긴 한다”고 했다.

▲12월 1일 데뷔곡 발매하는 골든걸스 프로듀서 박진영/KBS 제공

걸그룹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지만, 향후 계획은 어떨까. 박진영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 비지니스적으로 계획을 하면 이 즐거움을 뺏기기 싫었다. 그래서 누나들한테 한번 추진하는 정도인 것 같다”며 발을 뺐다. 이에 멤버들은 분노했고, 이은미는 “일단 두번째 노래 나올 때까지는 감금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이제까지는 누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됐다면 이제는 여러분들의 힘을 받고 활동할 수 있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효범은 “여러분 저희 괜찮죠? 앞으로도 기대되죠? 여러분들의 깊은 성원과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미경은 “몸이 안 좋고 건강이 안 좋은 분들은 제일 좋은 노래가 있다. ‘원 라스트 타임’이 있다”고 깜짝 홍보했다. 인순이는 “올해 신인상 가자”라고 외쳤다. 이은미는 “안되면 제가 훔쳐다드리겠다. 팬분들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골든걸스의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골든걸스의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은 12월 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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