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이선균이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소변, 모발에 이어 세 번째 ‘음성’이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상황 속에서 유흥업소 여실장과 이선균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대마초’가 언급됐으나 이선균은 “악의적 비방”이라 맞섰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선균의 겨드랑이 털 등을 추가 채취해 진행한 2차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선균은 첫 경찰조사서 진행한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모발 100가닥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온 바 있다. 국과수에 보낸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드러나 추가로 겨드랑이 털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이선균의 마약 혐의 수사는 물증 찾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실장 A 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 받고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혐의를 벗기엔 여실장 A 씨와의 관계, 진술이 경찰의 의심을 사고 있다. 24일 KBS가 단독 보도한 A 씨와 이선균의 통화 내용에는 다소 친밀한 분위기가 담겼다. 이선균은 A 씨에게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했고 A 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A 씨는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대마초’도 언급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통화 녹취로 수사에 나섰고,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를 특정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직접 증거는 없는 상태. 이선균은 A 씨의 진술이 악의적 비방이자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사진=KBS 뉴스 캡처

이선균은 마약 혐의가 불거졌을 초반, A 씨를 3억5000만원 공갈 협박으로 고소한 바 있다. 경찰조사에서는 A 씨가 자신을 속이고 약을 줬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화살은 A 씨와 해커에게 향했다. 최근 MBC ‘실화탐사대’는 이선균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A 씨와 그의 애플워치를 해킹했다는 해커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속엔 A 씨가 오히려 해커에게 액수를 제안하거나, 반말과 ‘ㅋ’ 이모티콘을 남발하고 있어 의문을 안겼다.

일반적이지 않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 이어, A 씨는 이선균에게 현금 1억이 아닌 3억5000만원을 뜯어냈다. 당초 해커가 요구한 돈은 1억이었다. 하지만 A 씨는 3배에 달하는 돈을 갈취했고, 해커에게 1억을 건네지도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A 씨는 마약 전과 5범 이상이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통화 녹취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왔으나, 오히려 A 씨의 자작극에 속은 것이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정밀 감정으로 검출되지 않는 신종 마약일 가능성, 극소량의 마약 투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A 씨를 통해 이선균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의사를 오는 27일 영장심사할 계획이다. 해커, 이선균, A 씨로 얽힌 마약 사건이 어떤 결과로 판가름이 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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