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 / MBC, JTBC, tvN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4일간의 설연휴 안방극장은 치열한 시청률 전쟁터가 됐다. 이 기간 방송되는 드라마들은 각각 결방과 연속방송, 정상방송 등을 결정하며 눈치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시청률은 하늘의 뜻에 달린 법. 이들은 설연휴 극과 극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포스터. / SBS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9일과 10일 모두 결방을 결정했다. 이 자리는 영화 ‘육사오’와 ‘스위치’가 차지했다. 이중 9일에는 동시간대는 아니나 SBS 설날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이 방송돼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4.5%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

TV조선 토일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포스터. / TV조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일드라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 역시 종영까지 4회를 앞두고 이틀 모두 결방을 택했다. 10일에는 TV조선 ‘강적들’이 대체편성됐고 11일은 배우 하정우 주연의 영화 ‘비공식작전’이 TV 최초로 공개됐다.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포스터. / KBS 2TV

역사왜곡 논란을 빚었던 KBS 2TV 토일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은 앞서 예고했던 대로 설연휴 결방을 통해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10일 빈자리를 채운 것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We’re HERO 임영웅’의 뒤를 이은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으로 8.3%를 기록했다. 11일에는 ‘고려거란전쟁’ 스페셜 방송으로 유튜버 고몽이 소개하는 14회~24회 몰아보기부터 대미를 장식할 귀주대첩 제작 과정이 공개됐다.

배우 이하늬와 박신혜가 각각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는 설연휴 정상방송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러나 성적표는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포스터. / MBC

총 12부작인 ‘밤에 피는 꽃’은 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9회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설 연휴 첫날, 모든 채널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자랑했다. 10일 방송된 10회의 역시 12.9%의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또한 3.4%로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은 만큼 시청률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포스터. / JTBC

반면 ‘닥터슬럼프’는 설연휴 시청자 이탈이라는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달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며 4.1%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설 연휴 기간인 10일 방송된 5회는 3.7%까지 급락했다. 배우 이성경이 특별출연을 알린 6회 역시 3.9%에 그쳤다. 일요일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경쟁작 ‘밤에 피는 꽃’의 상승세와 더욱 비교될 수밖에 없다.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 / tvN

설연휴 금, 토, 일 4회 연속 편성이라는 도박을 던진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이하 ‘세작’)은 제대로 재미를 봤다. ‘세작’은 9일 오후 9시 20분 7회, 10일 오후 9시 20분 8회, 11일 오후 9시 20분 9회와 10회가 연속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 여기에 설 연휴 전인 7일 오후 7시 20분부터는 유튜버 고몽이 ‘세작’ 1-6회를 1시간으로 압축해 선보인 몰아보기 스페셜 방송도 특별 편성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7회 4.2%, 8회 4.7% 등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였으나 9회 6.4%, 10회 6.7%로 단 번에 2%가 상승하게 효과를 누렸다. 특히 9회와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은 물론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예고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 당시 1, 2회를 연속편성해 각각 4.1%, 3.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총 16부작인 ‘세작’은 이제 막 중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배우 조정석과 신세경이 그리는 설렘과 증오를 오가는 로맨스, 사랑마저 이용하겠다는 마음으로 계획한 반정까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 많다. ‘세작’이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말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할지,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꺾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 tvN

설연휴의 마지막날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13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를 기록했고,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설연휴의 끝 무렵 단 하루뿐이지만 10%대 시청률 유지했다는 점에서 탄탄한 고정 시청층의 존재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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