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다 결혼한
아역배우 출신 최정원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막 지났는데요. 배우 최정원은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신혼 초 명절에 오열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1981년 ‘호랑이 선생님’의 아역배우를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온 최정원, 평생 연기만 하느라 손에 물 한 방울 묻혀보지 않은 채 30대 초반에 결혼했는데요. 다행히도 결혼 전 남편은 자신의 집은 차례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했다고요.
하지만 막상 명절이 되니 전을 7~8종류씩 하는 집이었던 시댁. 차례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아버지가 맏이인 덕분에 동생들 챙길 음식까지 대량으로 하는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임신한 상태였던 최정원, 시어머니가 쉬라고 했지만 맏며느리 된 입장에서 그럴 수 없어 헛구역질을 참아가며 새벽 3시까지 전을 부치고 정리까지 마무리하고 나서야 방에 들어갑니다.
방에 들어갔더니 미안했던 남편은 잠도 못 자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왕이면 같이 도와줬으면 좋았을텐데… 남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서러움이 폭발해 그만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는 최정원입니다.
그렇게 맏며느리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결혼 후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시어머니에게 살뜰히 챙겨왔다는 최정원. 지난 연말에는 자신이 그렇게 애를 써도 자신보다 동서를 더 챙기는 듯한 시어머니에게 최근 섭섭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는데요.
시어머니가 연세를 드셔서 그런 건지 자신이 예민해진 건지 알 수 없는 채 속상한 마음만 커졌고, 결국 시어머니의 전화를 두 달간 받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에 전문가는 최정원에게 “이제 착한 며느리는 그만하고, 시어머니에게 귀엽게 유세를 떨어보라”는 조언을 해주었는데요. 모쪼록 이번 명절에는 고부간의 갈등을 잘 해결해 더욱더 돈독해지는 시간 보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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