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곽동연이 ‘눈물의 여왕’에서 펼친 순애보 연기에는 파트너 이주빈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곽동연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들려줬다.

배우 곽동연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사랑의 불시착'(21.7%)을 제치고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곽동연은 “제가 다 한 게 아닌데 감사할 따름”이라며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철이의 성장사에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드라마의 인기에는 각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곽동연이 연기한 홍수철도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홍수철은 퀸즈마트 대표이자 홍해인(김지원 분)의 동생으로, 해인-현우 커플과는 또다른 멜로를 담당했다.

수철은 누나 해인과 정반대인 아내 다혜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었지만, 윤은성과 손잡은 사기꾼 다혜의 정체가 드러나며 위기도 겪었다. 그럼에도 다혜만 애타게 찾고 사랑하는 순애보로 마음을 돌렸고, 행복하게 가정을 지키는 결말을 맞이했다.

곽동연은 “수철이와 다예 입장에서 맞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엔딩을 맞이했다. 정말 행복한 일만 남아서 기쁘다”고 결말에 대한 만족도를 표했다.

철부지에 허술한 성격의 수철이지만, 다예와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은 시청자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곽동연은 “절대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라며 “이번에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배우 곽동연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그는 “멜로 연기를 할 때는 누가 한 명이 줬을 때 잘 받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수철이 이런 사랑을 줬을 때, 이주빈의 연기가 잘 받쳐줬다. 파트너로서 감사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빈이 인터뷰에서 곽동연에 파트너 점수 95점을 준 것을 언급하며 “전 195점을 주겠다. 정말 좋은 분이다”며 에피소드를 꺼내놨다.

그는 “(주빈) 누나와 대화할 때 위스키를 즐겨먹는다고 했는데, 굉장히 좋은 위스키를 선물해줬다. 좋은 누나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동연은 “저는 현장에서 (연기가) 안 풀리고 고민이 있을 때 골머리를 앓는 타입인데, 파트너가 같이 심각해졌으면 (힘들 것 같다). 이주빈은 내가 가야할 길을 명쾌하게 알고 있었다. 직선적으로 올곧게 갔다. 텐션을 유지하면서 신을 해결했다”고 치켜세웠다.

곽동연은 수철의 맹목적인 사랑을 “동화 같은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수철이는 단순하고 무식한 인상이 강하다. 수철이의 사랑도 그랬다. 단순하게 무식하게 사랑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됐지. 아이도 내가 키웠고 날 아빠라고 생각하는 아들을 진짜 내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대적인 사랑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곽동연은 “수철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하고 가까워지려고 하면서 저도 그런 정서에 가까워진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한 시간이든 십분이든 무한할 것 같은 사랑을 느껴봤고 기대해본 적이 있다. 우리 안에 그런 사랑의 씨앗이 있기 때문에 수철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눈물의 여왕’을 통해 멜로 연기에서도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 그는 “저는 로맨스 연기 보는 것을 즐기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왜 로맨스 장르가 많이 만들어질까 생각했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가치라고 깨달은 뒤에 마음이 많이 열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하며 힘을 얻었다. 지금 나이에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으니 작품에 녹여봤으면 한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곽동연은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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