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열린 김연경의 은퇴식 현장.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열린 김연경의 은퇴식 현장. ⓒ뉴스1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36·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열렸다.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 존재인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은퇴 경기가 3년 미뤄졌다. 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모두 마무리한다. 김연경이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치른 이 경기에는 약 6000명이 입장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에서 팀 대한민국 김연경과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에서 팀 대한민국 김연경과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팬들과 인사하며 은퇴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팬들과 인사하며 은퇴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스1 

김연경은 경기 뒤 가진 은퇴식에서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전광판에 띄운 헌정 영상을 보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전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가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도 “대한민국 배구가 김연경을 보유했다는 것이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김연경 등 선수들이 김형실, 이정철 감독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김연경 등 선수들이 김형실, 이정철 감독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손인사 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식을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손인사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동료들도 은퇴식을 가졌다.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런던 올림픽 4강 멤버 한송이·김사니·이숙자·임효숙·한유미·김해란(이상 은퇴)·황연주(현대건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 등 10명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과 그의 절친 양효진의 ‘팀 코리아’가 맞붙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비록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하며 70대 60으로 ‘팀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겨레 박고은 기자 /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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