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한공주'의 주연을 맡은 천우희/'유퀴즈'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일부터 7일 사이에 고소 3건, 진정 13건 등 총 16건이 접수됐다”며 “추가로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를 비롯해 일부 유튜버들이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명예훼손 논란으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윤 청장은 “가해자가 아님에도 (가해자라고 공개해) 고소한 사람도 있고, 여자 친구가 아님에도 공개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있다”며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한 건 한 건 개별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4년 경남 밀양에서는 남학생 44명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피해 상황을 촬영해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모두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이었는데, 44명 모두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영화 ‘한공주’와 드라마 ‘시그널’이 해당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바 있다.

‘한공주’에서 주연을 맡았던 천우희는 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그 친구와 내가 단 둘이서 뭔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 뭔가 한 편에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을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항상 지켜줘야지’하고 옆에 있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름의 무게감이 있었나 보다. 나도 부채감이 있었다. 내가 뭔가 소외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해 줄 수 있거나 상처받은 사람이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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