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꽃피웠던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이 설렘 속에 막을 내렸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거짓말로 시작한 관계에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BL(Boy’s Love 남성 간의 사랑) 장르 드라마로, 웰메이드 BL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전 TV리포트에서는 ‘비의도적 연애담’의 김동희 역으로 활약한 배우 도우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우는 이날 흰 티셔츠에 싱그러운 초록색 니트 가디건을 입고 등장해 봄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비의도적 연애담’에서 사랑스러움을 담당했던 김동희 자체였다.

극중 김동희는 바닷가에서 카페 깐따삐야를 운영하는 미남 사장님으로, 등장만으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여버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낯선 사람에게도 거침없이 다가가는 김동희와는 다르게 도우는 ‘샤이’한 모습이었지만 입가에 띤 미소만으로도 넘치는 다정함이 느껴졌다.

앞서 도우는 드라마 ‘여자를 울려’, ‘우리 갑순이’, ‘무림학교’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해왔지만 BL 장르는 처음이었다.

“BL 장르라서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여러 종류의 사랑 중 하나더라고요”

장르적 특성으로 인한 걱정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도우는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비의도적 연애담’의 원작을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이틀 만에 모두 읽었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야 나와 잘 맞을까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저한테 동희가 가장 잘 맞을 것 같아서 오디션에 동희를 준비해서 갔어요. 감독님이 생각하는 동희와 제가 생각하는 동희가 잘 맞아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죠”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도우가 본 김동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도우는 김동희를 ‘이모’라고 비유했다. 그는 “동희는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물인 것 같아요. 동희가 나오면 산소호흡기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숨 막히는 분위기를 풀어버리는 매력이 있어요”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실제 본인의 모습과 김동희의 싱크로율을 묻자 도우는 82%라고 대답하면서 작은 차이점을 고백했다. “동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이에요. 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죠. 하하. 동희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데 저는 동희보다는 오래 걸려요”라면서도 “그렇지만 동희가 친해지면 하는 행동을 저도 할 때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팬층이 두터웠던 만큼 실사화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했다. 도우는 “원작을 좋아하시는 팬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실사화됐을 때 거부감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며 “동희 말투가 어떨까 궁금해서 동희 역 성우를 하셨던 분을 찾아보기도 했어요”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동희가 ‘비의도적 연애담’ 4인방 중 유일하게 4명 모두와 친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정이 많이 든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것이 많이 아쉽다는 도우는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끼리 시즌 2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었어요. 시즌 2까지 한다면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10회가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라며 “시즌 2 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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