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주가 조작 가담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설립한 연예기획사에서 주최했던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이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정규 17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임창정. /사진=뉴스1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설립했던 기획사의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이 취소됐다.

지난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임창정의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예스아이엠)가 진행했던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 일정이 취소됐다.

에스아이엠 측이 개최한 ‘2023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에는 지난달 온라인 서류 지원자만 2000여명이 몰렸다. 1차 오디션 합격자 발표가 지난 7일 이뤄졌고 1차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2~3차 대면 오디션을 거쳐 오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특히 오디션 최종 합격자에게는 1인당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임창정이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오디션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오디션은 전격 취소됐다.

이번 의혹으로 인해 ‘임창정 걸그룹’으로 불렸던 예스아이엠의 미미로즈 또한 활동이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예스아이엠 관계자는 지난 27일 “미미로즈의 앨범 발매는 내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발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됐다. JTBC는 그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팔고, 그중 30억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15억원을 넣은 뒤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은 투자한 금액 대부분을 잃었다며 자신도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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