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신데렐라에서 안티들의 타깃이 되기까지, 배우 김소연이 남모를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김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소연은 지난 2017년 동료배우 이상우와 결혼 후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금슬을 뽐내는 중.

앞서 이상우와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하며 삼시세끼를 먹었다면서 연애담을 전했던 김소연은 “요즘도 이상우는 새벽 형 인간이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나를 깨운다. 같이 아침을 먹자는 거다. 처음엔 내가 하도 못 일어나니까 나를 들고 식탁에 앉히더라. 나로선 눈을 뜨면 식탁 의자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며 알콩달콩 결혼생활을 소개했다.

“지금도 애정표현을 많이 하나?”란 질문엔 “내가 좀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남편은 너무 좋아하면 안 된다고 항상 얘기한다. ‘너무는 안 좋은 거야. 항상 적절히 적당히. 그래야 더 오래가고 행복할 수 있어’라는 거다. 들어보면 다 맞는 말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소연은 데뷔 29년차 베테랑 배우다. 지난 1994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김소연은 ‘최연소 주연배우’ ‘최연소 화장품 모델’ 등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인기 아이돌과 꽁트를 함께 했다는 이유로 안티들의 타깃이 됐다.

김소연은 “방송 후 난리가 났다. 내가 사는 아파트 놀이터와 엘리베이터에 낙서가 가득해서 어머니가 수세미로 매번 지우셔야 했다”면서 “그때 즈음에 영화 ‘체인지’가 개봉을 해서 홍보 겸 조장혁과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그 아이돌도 출연했던 거다. 내가 무대에 오르니 처음엔 웅성웅성하다가 갑자기 ‘꺼져라’ 일제히 야유를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가하면 김소연은 지난 2000년 방영된 ‘이브의 모든 것’으로 차원이 다른 악녀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바. 이날 그는 “작품이 잘 돼서 좋은 기회가 들어왔는데 치장하고 남들 의식하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연예인 병이 왔다. 기회가 왔을 때 연기에 더 집중해야 했다”면서 후회를 전했다.

이어 “24살 즈음부터 성적이 저조해지더니 아무도 찾지 않는 배우가 됐다. 꽃다운 나이였는데 그 운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연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회사에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 지난 2021년 ‘펜트하우스’로 데뷔 28년 만에 첫 연기 대상을 거머쥔 김소연은 “나는 정말로 내가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같은 작품으로 전해에 최우수상이란 큰 상을 받아서 수상에 의미를 두고 갔다. 작가님이 대기하라고 할 때도 난 내가 프로듀서상을 받을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우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소연은 “시상식 끝나고 집에 가니 오빠가 너무 힘들어 하는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내가 순두부를 먹고 갔는데 그거 때문에 개수대가 막히고 역류한 탓에 그걸 다 치웠던 거다. 오빠는 순두부가 터지는 걸 보며 대상을 예감했다고 한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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