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마약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방송인 서민재, 위너 출신 남태현, 배우 유아인, 작곡가 돈스파이크(왼쪽부터). /사진=뉴스1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잊을 만하면 터지는 마약 스캔들에 대중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주 내내 배우 유아인, 위너 출신 남태현, 방송인 서민재,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이 줄줄이 법정 나들이에 나섰다.

경찰은 5가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서민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반면 같은 혐의로 항소심을 진행 중인 작곡가 돈스파이크의 경우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연이은 마약 파문으로 혼란스러웠던 이번 주 연예 날씨는 ‘천둥’이다.

“결국 구속되나”… 유아인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유아인. /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3대 마약’으로 불리는 코카인 투약과 관련해 판매자부터 전달책 등 마약 범죄 수사를 위해서라도 유아인의 신병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유아인의 2차 출석에서 21시간 가까이 고강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유아인은 대마 흡연 사실 일부만 인정하고 그 외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약 2년 동안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뿐만 아니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까지 더해졌다. 최근에는 졸피뎀 과다 처방 사실도 드러나 무려 5가지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영화계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넷플릭스 ‘승부’와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는 주연인 유아인 때문에 공개 일정을 연기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촬영이 끝났고 유아인이 세 작품 모두 주연으로 참여한 상황이라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성 태도 없다”… 돈스파이크 2심서 5년 구형

검찰이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게 2심서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사진은 마약 투약·교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필로폰 105g을 사들이고 14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건넨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3985만7500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을 명령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 18일 서울고법 형사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돈스파이크에 대해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하며 “피고인은 체포될 때까지 약 30회 마약을 투약했고 300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소지했다”며 “대중에 영향을 끼치는 위치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같이 투약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돈 스파이크 측은 “피고인이 구속 즉시 범행을 자백하고 상세하게 제보하는 등 수사에 적극 참여한 점과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하지만 가족과 지인,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반드시 중독에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에 대한 선고 기일은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증거인멸·도주우려 없다”… 남태현·서민재, 구속영장 기각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과 서민재(오른쪽)./사진=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30)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18일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씨와 함께 있는 사진 등을 올리며 “남태현 필로폰 함”이라고 폭로했다. 해당 글을 본 일부 누리꾼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두 사람과 두 사람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범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을 의뢰했고 감정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된 바 있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그룹 위너에서 활동했다. 위너를 탈퇴한 뒤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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