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집 성공’ 이봉원 “12시간 웍질→허리에 철심 박는 대수술”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코미디언 이봉원이 척추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31년차 이봉원 박미선 부부의 각집살이가 공개됐다.

이봉원은 아내 박미선과 25년간 한집에서 살다가 5년 전 충남 천안에서 짬뽕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각집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 박미선은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일산에서 지내고 이봉원은 혼자 천안 생활 중이라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고 했다.

90평 일산 전원주택과는 다르게 단촐한 천안 집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이봉원은 월세 70만원인 원룸촌의 13평 1.5룸에서 지낸다고 밝혔다. 이봉원이 운영하는 짬뽕집과는 2분 거리였다.

이봉원은 오전에 가게 오픈 준비를 마친 뒤 탁구를 배웠고 이후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 가게 앞은 영업 40분 전부터 번호표를 뽑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0분만에 만석이 된 가운데, 전화 주문도 밀려들었고, 이봉원은 직접 배달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이봉원은 짬뽕집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늘 가는 단골 짬뽕집이 있다. 속을 풀러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짬뽕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이왕이면 자격증을 따면 어떨까 해서 중식 자격증을 따고, 한식 자격증도 땄다”고 밝혔다.

평소 좋아하는 짬뽕을 제대로 만들어 팔기 위해 전문성을 갖춰 창업까지 하게 됐다는 것.

이어 이봉원은 “12시간 동안 웍질하면서 하루 500그릇도 볶아봤다. 12시간 내내 서서 웍질을 하니까 팔이 나도 모르게 덜덜 떨리더라. 나중에 다리도 안 펴져 병원에 갔더니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수술해야 한다고, 허리에 철심을 박아야 한다더라. 그래서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봉원은 “그렇게 가게를 본의 아니게 두 달을 쉬었다. 두 달 뒤에 가게 문을 여니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시더라. 그렇게 애정을 가지니까 애정을 가진 만큼 따라오더라. 유일하게 좋아하는 걸 하면서 5년째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MC 김숙이 “완전 성공하셨다”며 감탄하자 이봉원은 “천안에서 2호점까지 하고 있는데, 3호점을 다른 데 차려볼까 고민 중이다. 제주도나 전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라고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들은 여에스더는 “하지 마라. 제주도에 사람 안 모인다. 요즘 경기 나쁘다”고 말렸다.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점심 장사 후 늦게 점심 식사를 마친 이봉원은 잠깐 가게 쉬는 시간에 피아노를 배웠다. 영업이 끝난 후 밤 9시까지 운동을 하며 알찬 하루를 보냈다.

이봉원은 “움직일 수 있는데 안 움직이는 건 반대다. 다쳐도 그래도 또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몸에 쇠가 많다”고 부상으로 온몸에 철심을 박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리에도 쇠가 있다. 야구 슬라이딩하다가 종아리 뼈가 부러졌다. 그리고 척추전방전위증 수술로 쇠 박혀있고, 다이빙하다 안와골절로 쇠 박혀있다. 임플란트 2개 박혀 있고, 흔히들 아이언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에 철심 박기 전에는 골프 칠 때 거리가 덜 나갔는데, 쇠 박으니까 더 나가는 것 같다”고 해맑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가 “철심을 안 빼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이봉원은 “철심 빼려면 3일 입원해야 하고, 운동을 2~3주 못한다.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