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연우가 김명수를 향한 호감을 더욱 키우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30일 MBC 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 방송됐다.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 분)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이다. 

강현(김영재)의 결심으로 비상이 걸린 피플즈엔터의 감사팀은 어떻게 해서든 상아그룹 이찬주(정해균) 회장의 아들이자 피플즈엔터의 회장인 보성(주병하)의 구속을 막기 위해서 서류를 조작한다. 

이런 조작엔 태일회계법인 부대표 한제균(최민수 분)의 입김이 있었다. 피플즈엔터와 관련 회계상 문제가 생기자 한제균(최민수 분)은 “회계법인은 실수하지 않는다. 회계사 실수라면 모를까”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가짜 이사회 회의록을 만들어서라도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을 언급했고 심형우(이성열 분)은 “사문서 위조를 지시하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제균은 “가짜 회의록을 만들라고 지시를 할 건가. 가짜 회의록을 준비하라고 그렇게말을 할거냐 물었네. 아니겠지. 당연히 나도 아니고. 우리 손에 피를 묻힐 필요야 없지. 우린 판만 잘 깔아주면 되니까. 그걸 깔아준 판 위에서 뭘 할지는 그 친구들의 선택이고”라고 비정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내 아들 구속되면 니들 가만 안 놔두겠다”라는 상아그룹 회장의 말에 한제균은 “책임지겠다. 아드님 구속되지 않게 책임지고 제가 막도록 하겠다”라며 가짜 이사회 회의록은 태일이 준비해주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제균의 생각대로 가짜 이사회 회의록이 만들어졌고 보성은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장호우는 “아무 죄 없는 피플즈 소액주주들은 구해주지 않는데 저 사람은 구해주는 사람들이 많네요. 불공평하게”라고 씁쓸한 현실을 언급했다. 

한편, 피플즈엔터에 돈을 빌려준 지산은행이 채권 매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장호우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게 지산은행을 설득할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고 결국 태일회계법인에서 피플즈엔터의 부실채권 매각과 매수를 모두 맡게 됐다. 이에 따라 호우(김명수)와 승조(최진혁)는 한팀이 되어 움직이게 됐다. 

그런 와중에 호우와 연아(연우 분)의 관계 역시 핑크빛 전개를 맞았다. 호우는 연아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연아를 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아는 “폐소공포증 있느냐. 안색이 별로다. 설마 누굴 치한으로 아는 거냐”라고 황당해했다.

호우는 “매수팀은 매도 팀과 말도 섞으면 안된다고 해서”라고 말했고 연아는 “그쪽 매수팀 입찰제안가 얼마냐. 모르죠? 나도 매도팀 최저 매각가 얼마인지 모른다. 사고도 급이 되고 수준이 돼야 치는 거다. 좋은 말로 할 때 당장 가까이 오라”고 말했다. 호우가 연아의 곁에 바짝 다가오자 연아는 “뭘 이렇게까지”라며 설레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연아가 엘리베이터에서 중요한 서류를 떨어뜨렸고 호우는 연아의 책상 위에 서류를 놓고 돌아갔다.

연아는 “중요한 서류였는데 고맙다. 호우 씨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기다린 거다. 찾아준 것으로 충분하다. 제가 밥 사겠다. 저 국밥 잘하는 집 알고 있다”라고 말했고 웃으며 돌아가는 호우를 호감 가득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한편 이날 방송말미엔 피플즈엔터 입찰과정에서 장호우가 상아그룹 이찬주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먹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넘버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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