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손석구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배우 남명렬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가운데, 연극 제작사 측이 입장을 전했다.

14일 ‘나무 위의 군대’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남명렬 선생님 말씀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며 “손석구 배우는 본인 연기 스타일에 대한 불편한 점을 얘기하려고 했던 말이지 비판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손석구가 현재 열심히 연극을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TV리포트는 손석구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조심스러워했다.

손석구는 현재 ‘나무 위의 군대’에 주연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에는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손석구는 연극을 주 무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공개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가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연극만 하려고 했지만 가짜 연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었다”라고 말했다.

대본에서는 사랑을 속삭이라고 했는데 무대에서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 가짜 연기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손석구는 “다시 연극을 하면서 제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되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연극계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배우 남명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남명렬은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고 했다는 말을 거둬들여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가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명렬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일본의 어느 섬에서 전쟁 경험이 풍부한 상관과 전쟁이 처음인 신병이 적군과 격렬한 총격전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숨어드는데 극한의 상황에서 지원군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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