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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않아 파란빛이 도는 연병장에서

아침점호가 끝나고 취사장으로 이동하는길

취사장에 들어서면 어느샌가 축축해진 귀마개와 목도리개를 벗으면 겨울철 특유의 습기와 식판의 쇠냄새가 맞이해줌

추울듯 말듯 하다가도 수십명이 바글바글 거리니

불쾌한 습기를 거쳐 꼬리곰탕과 오징어젓갈을 받아

축축한 의자에 앉아 뭔가 축축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위장을 째리는듯하게 차가운 우유 벌컥벌컥 마시고 나오면

아직 덜풀린 추위가 또다시 안면을 강타하고

모두들 코가 빨개진 채로 막사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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