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디펜더로 귀환한 SUV, 싼타페

신형-싼타페-SUV-디펜더
Santa fe Source : Hyundai

패밀리 SUV하면 싼타페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1세대 부터 혁신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덕분에 도로 곳곳엔 싼타페로 가득했다. 그러나 직관적이며 볼드한 디자인을 앞세운 기아의 디자인 전략(디자인 기아)에 밀리며, 3세대 쏘렌토 이후 밀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신형 싼타페는 우려보다 기대를 거는 예비오너들이 많은 편이다. 디자인 디테일은 미래지향적이지만, 전반적인 실루엣은 보수적인 형태로 되돌아가, SUV 답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조선 디펜더’라 농담 섞인 별명을 붙일 정도다.

심플함과 묵직함이 공존하는 신형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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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fe Source : Hyundai

신형 싼타페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완전히 변한 실내외 디자인이 눈에 띈다. 흡사 갤로퍼가 떠오르는 박시한 형태의 익스테리어 요소가 돋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뉴트로 디자인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유산을 재해석했다는 의미다.

신형 싼타페의 제원은 중형 SUV 수준이다. 최근 현대차는 풀체인지 모델에 한해 덩치를 키우는 추세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와 겹칠 것을 고려해 최대한 억제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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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설계 최적화로,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기본 725L 를 제공한다. 2~3열 시트 폴딩 시 적재 공간은 2배 가량 확보 할 수 있다.

▷ 길이 : 4,830 mm
▷ 너비 : 1,900 mm
▷ 높이 : 1,720 mm
▷ 축거 : 2,815 mm
▷ 무게 : 1,795~2,010 kg

트렌드를 적당히 반영한 실용적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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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디스플레이와 수평 레이아웃을 활용해 간결하다. 대신 각각의 디자인 파츠를 두텁게 구성해 SUV 고유의 묵직함을 강조했다. 일부는 독일의 폭스바겐이나, 랜드로더 디펜더에서 볼 법한 직선적인 느낌이 강조된 인테리어라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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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도 우수하다. 2개로 구성된 휴대폰 무선 패드, 대시보드 밑 수납공간, 도어 패널 수납공간,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 구성에 따른 여분의 공간 등 곳곳에 물건을 둘 자리를 마련했다. 즉, 디자인 외에도 실용성에 최대한 집중했다는 의미다.

그밖에 인테리어 컬러 및 가니시 파츠에 다양성을 추구해, 대중 브랜드라 할 지라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정도면 차고 넘치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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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지원한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2.5L 가솔린 터보 모델이다. 두 제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 180 PS / 5500 rpm
┗ 27.0 kgf·m / 1500~4500 rpm
┗ 복합 14.0 km/L

▷ 2.5L 가솔린 터보
┗ 281 PS / 5800 rpm
┗ 43.0 kgf·m / 1700~4000 rpm
┗ 복합 11.0 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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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L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저속부터 밀어주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장소 구분 없이 경쾌한 주행감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8단 DCT 변속기의 변속 타이밍이 다소 어설프다는 평이 있어, 고성능 차량들과 동일한 수준까지 기대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2.0L 디젤 엔진에 준하는 토크와 300 PS에 근접한 출력은 일반 운전자들에게 있어 차고 넘치는 제원이다. 실제 도로에선 제원상 출력을 온전히 활용할 여건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적용 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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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2.5L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3,546만원이다.(기본 트림 기준)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렌토 동급 트림보다 40만원 정도 비싸다.(3,506만원) 모델 별 변화의 폭을 고려하면 오히려 싼타페의 가격인상이 일정 부분 억제 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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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시
▷ 싼타페 기본 트림 : 3,870만원
▷ 쏘렌토 기본 트림 : 3,786만원
으로 신형 싼타페가 84만원 비싸다. 다만, 선수금에 할부를 통해 구매하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

한편 기본 트림 기준, 싼타페에 적용된 기본 사양이 앞선다. 때문에 실제 구매 오너들 사이에서도 싼타페가 상품성 및 가성비 측면에서 앞선다는 분위기다.

신형 싼타페의 성공 여부는 최소 내년 1분기까지의 판매량이 누적되어야 한다. 보통 신차 효과를 통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되기 때문이다. 과연 싼타페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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