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발기 부전 치료제로 남성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 부전 치료제로 남성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발기 부전 치료제는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일차적으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다른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연구팀은 기억력 문제나 기타 알츠하이머병 징후가 없으면서 최근 발기 부전을 진단받은 평균 나이 59세 남성 26만9725명을 평균 5년간 경과 관찰했다. 경과 관찰하는 동안 총 1119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연구팀은 발기 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 그룹(55%)과 복용하지 않는 환자 그룹(45%)에서 각각 749명, 370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데, 이는 각각 10,000인-년(person-year) 당 8명과 9명에 해당하는 비율이었다고 전했다. 인-년은 연구에 속한 참여자 수와 각 참여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간을 반영하는 지표이다.

이어서 연구팀이 나이, 알코올 섭취, 흡연 등 알츠하이머병 관련 요인을 고려한 결과, 발기 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발기 부전 치료제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은 연구 기간 중 치료제를 많이 복용한 남성일수록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처방 기록에 의존하여 실제로 각 참여자가 치료제를 적절히 복용했는지 입증할 수 없었다. 따라서 발기 부전 치료제의 잠재 효과와 기전이 무엇인지, 최적 용량은 무엇이며,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은 어떤지 밝히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억 상실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또는 다발-경색 치매를 감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혈관성 치매는 뇌 혈류가 저하되어 뇌에 다발성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기 부전 치료제가 때때로 심장 혈류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된다고 언급하며, 발기 부전 치료제와 같은 혈관확장제가 혈관성 치매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지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그들은 이러한 치료제가 여성 알츠하이머병에도 효과가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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