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2형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신장 결석, 또는 신석증(Nephrolithiasis)은 요로를 통과하기에 너무 큰 무기물이 신장 내에 축적되는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신장 결석 유병률은 전 세계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고혈압, 비만, 2형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함과 함께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비만, 운동 부족, 탈수 및 수분 부족, 짜고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은 신장 결석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다.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연구팀은 2형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임상에서 SGLT2 억제제를 처방한 경험과 SGLT2 억제제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장 결석과 SGLT2 억제제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여과된 혈중 글루코스(glucose)가 체내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추가 혈당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도록 하여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를 돕는다.

또한 SGLT2 억제제는 만성 신장 질환을 치료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처방되기도 하며, 체중 감소·콜레스테롤 수치 저하·혈압 저하·뇌졸중 및 심장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및 DPP4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71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들은 GLP1 수용체 작용제와 DPP4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들보다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이 각각 31%, 25%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성별, 인종, 만성 신장 질환 과거력, 비만을 고려하더라도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형 당뇨병 환자와 신장 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를 처방하는 것이 신장 결석 위험을 줄이고 입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과거에 신장 결석이 있었던 환자에게 SGLT2 억제제가 좋은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가 어떻게 신장 결석 위험을 낮추는지 정확한 기전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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