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있어 정밀한 뇌 영상 검사는 필수적이다. MRI, MRA, CT는 뇌를 검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법으로 MRI는 자기장을 CT는 방사선을 활용하는 기술로 원리에 차이가 있어 각각의 활용도가 다르다. 따라서 MRI와 CT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는 강한 자기장 내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전사해서 반향되는 전자기파를 측정해 영상을 얻어내는 검사 방법이다. 뇌 MRI는 뇌 조직의 세밀한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다양한 뇌질환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MRI는 X선을 투과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안전하다.

뇌 MAR(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자기공명 혈관촬영술)는 MRI의 한 형태로 주로 뇌의 혈관 상태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MRA는 혈관의 구조뿐만 아니라 혈류의 방향과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뇌동맥류, 혈관 이상, 혈전 등의 진단에 특히 유용하다.

뇌 CT(Computed Tomography; 전산화 단층촬영)는 방사선을 이용해 X선을 투과해 뇌 단면 이미지를 구성하는 검사 방법이다. 뇌 CT는 비교적 단시간에 촬영이 가능해 빠른 진단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 유용하다.

따라서 외상이나 뇌출혈 등이 의심될 때는 CT를 통해 빠른 진단을 하고 어지럼증, 두통, 치매,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고해상도 3.0T MRI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MRI 앞에 붙는 T는 테슬라(Tesla)를 의미하며 이는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시중에는 1T, 1.5T, 3.0T MRI가 있는데 테슬라 숫자가 높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것으로 3.0T MRI는 1.5T와 비교했을 때 해상도가 2배 이상, 촬영 속도도 더 빠르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MRI 중 3.0T MRI가 해상도가 가장 높다.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김다은 부장은 “뇌영상 검사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있어 필수적인 첫 단계로 검사 방법의 목적과 각각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합한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MRI는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내원 전 해당 병원이 보유한 MRI 장비의 사양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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