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국내에서 탈력발작을 동반한 기면증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 옵션인 ‘와킥스필름코팅정’(피틀리산트염산염)이 9월부로 공급이 중단됐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주식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4월 19일자로 ‘와킥스필름코팅정5mg’ 및 ‘와킥스필름코팅정20mg’에 대한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탈력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성인의 기면증의 적응증을 갖춘 와킥스필름코팅정은 2020년 12월 국내 품목허가 명단에 오르며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와킥스필름코팅정의 원개발사인 Bioprojet가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당사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수입품목허가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해당 의약품의 국내 공급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사유를 밝혔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주식회사는 “와킥스필름코팅정의 전년도 판매량과 현 재고량에 비추어 보았을 때 예상 공급 중단일까지 품목들을 공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와킥스필름코팅정과 동일한 성분의 기면증 치료제는 당사 제품만 있으나 모다피닐, 아모다피닐 등 다른 성분의 기면증 치료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환자 치료에 사용돼 왔고 해당 의약품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2022년 2월경부터 판매 시작) 시장 점유율도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급이 중단이 되더라도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와킥스필름코팅정은 오는 9월 16일부로 공급이 중단된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주식회사는 “Bioprojet의 국내시장 철수 결정 및 수입품목허가 취하 결정으로 향후 국내에서 해당 의약품의 공급에 대한 향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면증은 뇌의 히포크레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뉴런의 소실로 인하여 수면 각성 주기의 혼란과 렘(REM)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장애 질환이다. 기면증의 증상은 만성적인 주간 과다 졸림(EDS)과 각성 상태에서 렘수면이 발현하는 탈력발작이 대표적이다. 탈력발작은 기면증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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