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복용한 환자들이 4년 후 평균 약 10%의 체중 감소를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4년 후 평균 약 10%의 체중 감소를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이탈리아 베니스 ‘유럽 비만 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 in Venice, Italy)’에 실렸다.

위고비는 GLP-1 작용제 계열의 약물 중 최초로 출시돼 원래 당뇨 치료를 위해 개발됐으나 비만을 조절하는 효과를 보였다.

한편 위고비는 당뇨 치료 및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

Select 임상시험에서 연구팀은 당뇨 병력은 없으나 기저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심장 보호 효과를 평가했다.

비만 연구가 아니었으므로 환자들의 식사와 운동은 기록하지 않았고, 연구 도중 전체 환자의 17%가 오심과 같은 부작용으로 위고비 복용을 중단했다.

위고비를 65주간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이 평균 약 10% 감소했고, 4년 이후까지도 약 10.2% 체중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또한 체중 감소 효과와 별개로, 위고비는 환자들에게 심장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위고비가 심장 질환 과거력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 질환(뇌졸중 등) 위험을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 보호 기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연구가 위고비의 유효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최장기간 연구였다고 전했다. 그들은 위고비 복용을 중단하지만 않으면 요요를 겪을 일 없이 체중 감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공중보건부는 웨고비의 장기적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웨고비 보험 적용 기간을 2년까지로 제한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위고비 보험 적용을 늘려야 한다는 노보 노디스크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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