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송광사(順天松廣寺)는 남북국 시대 통일신라의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찰이다.

혜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로 승보사찰(僧寶寺刹:훌륭한 스님을 가장 많이 배출함으로서 얻어진 이름)이다. 최근에는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불일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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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지(松廣寺誌)에 따르면 신라 말 스님 혜린(慧璘)이 절을 찾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이름을 송광이라 하고 절 이름을 길상(吉祥)이라 하였는데, 30여 명의 승려가 100여 칸의 전각에 기거하는 작은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때 절 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절을 찾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이곳에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그 이상의 정확한 기록이 없어 신라 말 혜린 스님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큰 사찰이 그러하듯 이곳 역시 문화재 관람료라 부르는 입장료가 있다.

왼쪽으로 송광사 영농조합법인 솔두레와 길성다원이 커피, 전통차, 불교용품, 연꿀빵, 연양갱 등을 판매한다.

오르는 길에 만난 계곡물이 꽤 많다.

쿠니가 방문했던 때가 3월 초라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갈수기인데도 이 정도의 수량이 흐르는 것을 보니 순천송광사가 위치한 조계산의 품이 꽤 넉넉하단 생각과 수림의 풍성함이 짐작된다.

삼나무인지 편백나무인지는 아리송하나 조림된 것임에는 틀림 없는 듯.

이렇게 모아놓으니 그 자체로 보기에도 좋고 느낌도 상쾌하다. 이런 느낌은 사찰탐방 전국여행지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는 점에서 기분좋은 곳이다.

계속해서 계곡물을 따라 오르는 송광사로 향하는 길을 무소유 길이라 부른다. 법정스님께서 자주 걸으셨던 길로, 대나무 숲을 비롯하여 아름드리 삼나무, 편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사찰을 찾아 전국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오래전에 다녀가셨을법한 순천송광사는 사찰탐방과 무관한 일반 여행자라도 전남 여행지 추천 장소로 솔찮게 언급되는 곳이다. 종교이념을 떠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판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순천 송광사 조계문(順天 松廣寺 曹溪門).

조계문은 송광사 경내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으로 일주문이다. 최초 신라말 창건 당시 세운 것을 1310년, 1464년, 1676년에 고쳐 지었으며 현재의 조계문은 양식상 1802년에 새로 지은 것으로 보인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이 나무를 고향수(枯香樹)라 부른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께서 송광사에 처음 오실 때 짚고 오신 지팡이를 꽂으시며 시를 남기셨고 이후 지팡이에서 잎이 피어 자라다가 스님이 입적하시니 이 향나무도 말라버려 고향수라 부르게 되었다.

고향수 이야기는 1751년 이중환의 택리지, 1886년 순천부사 이범진이 왕실에 보고하던 지도에도 불생불멸이라는 글자로 표시되어 있다고 한다.

왼쪽으로 툭 튀어나온 정자의 이름은 육감정이고 그 뒤로 보이는 전각은 임경당이라 한다.

육감정은 임경당을 통해서만 올라설 수 있으며 임경당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본다.

전국여행을 통해 탐방하는 사찰 중에서 주목할 만한 곳이 꽤 되지만 이렇게 수려한 풍경을 지닌 곳은 흔치 않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 보이는 곳이 우화각이며 영화 ‘헤어질 결심’의 대표적 촬영지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는 이곳 우화각 뿐만 아니라 종고루, 침계루, 감로탑 등 여러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계곡물을 건너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징검다리.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나에게서 너에게로…

징검다리 위에서 육감정(六鑑亭)과 우화각(羽化閣)을 함께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순천 송광사에서 이곳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육감정과 우화각의 풍경이 참 좋다.

사찰이라는 종교적 개념을 떠나 전국여행 장소 중 이만한 곳이 또 어디일까 고민하게 만든다.

순천송광사를 전남 여행지 추천 장소라 말할 땐 아마도 이곳 우화각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 거라 생각된다.

사시사철 어느 때고 추억사진 남기기에 참 좋은 장소다.

이제 우화각(羽化閣)으로 들어선다.

보통 통째로 우화각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삼청교라 부르는 석교 위에 지은 건물이 우화각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우화각이라 함은 삼청교 + 우화각으로 인지해야 맞다.

우화각 위에서 계곡물 건너 징검다리를 바라본다.

이 또한 멋진 기록이 될 장소.

순천송광사에 들렀다면 필히 우화각과 징검다리에서 기록을 남겨야 전남 여행지 추천 장소를 온전하게 다녀온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쿠니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불심으로 이곳을 찾는 분들이라면 그게 무슨 대수인가.

이곳 침계루(사자루)가 또 멋진 장소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침계루 옆을 촬영지로 사용했다.

영화를 본 적이 없어 정확히 어떤 형태인지 알 수는 없으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곳에서 주인공 해준과 서래가 우산을 나눠쓰고 걸어가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이 2개의 건물은 19세기 초에 지어진 세월각(洗月閣)과 척주당(滌珠堂)이다.

이 건물은 죽은 자의 위패를 두고 속세의 때를 벗는 관욕처(불교에서 재를 올릴 때 영혼을 정화하는 일을 하는 장소)로 혼백을 목욕(씻는)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여자 영가는 세월각에서, 남자 영가는 척주당에서 관욕을 했다.

왼쪽의 작은 전각은 승방으로 일반인 출입금지이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화엄전, 인월암으로 향하게 된다.

우화각을 지나 사찰의 두 번째 관문인 사천왕문을 지난다.

사천왕문을 지나 왼쪽으로 종무소 건물이 있고,

오른쪽으로 종고루가 위치한다.

이곳 또한 영화 헤어질 결심 촬영지라고 한다.

사찰 전각의 중심법당인 대웅전.

일반적으로는 대웅전(大雄殿)이라 부르지만 그 격을 높여 부를 때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른다.

대웅전이라 부를 경우 일반적으로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협시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으로 부를 때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협시불로는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각각 협시불을 또 모신다. 그러므로 대웅보전일 때는 석가모니불과 협시불 네 분을 모시게 된다.

대웅보전 오른쪽 뒤쪽으로 지장전(地藏殿)이 보인다.

지장전은 주불로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시고 협시불로 지옥을 출입한 승려 도명존자(道明尊子)와 전생부터 지장보살과 인연을 맺었다는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두며, 그 좌우에 명부시왕을 둔다.

다른 전각이 팔작지붕을 한 것에 비해 지정전은 맞배지붕을 했는데 이는 지장전이 다른 전각에 비해 격이 낮기 때문이다. 지장전은 다르게 명부전(冥府殿)이라 부르는 경우가 더 많으며 다르게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시기에 시왕전이라 부르기도 하며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종고루(鐘鼓樓)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범종루, 범종각을 의미하며 종고루에는 불전사물(佛殿四物)인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배치되어 있다. 불전사물이라 함은 부처님의 말씀에 비유하여 경배의 대상으로 삼으며 소리를 듣는 순간 삼계중생이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신앙적 의미와, 시간 또는 특별한 사건이 있음을 알리는 실용적 의미가 담겨있다. 종은 명부세계의 중생을, 북은 모든 축생을, 목어는 물 속 생물을, 운판은 날짐승을 제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나무 뒤로 보이는 종무소 건물을 지나,

승보전(僧寶殿) 앞에 섰다.

승보전은 승보사찰인 송광사를 상징하며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던 부처님을 재현해 부처님과 10대 제자, 16나한을 비롯한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다. 한국전쟁을 치르며 소실되었던 대웅전을 송광사 7차 중창하며 이곳에 복원하였는데 이후 8차 중창 때 현재의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이곳은 승보전으로 사용하게 됐다.

오른쪽 요사채 행해당과 목우헌 사이 담장이 특이하다.

담장을 안쪽으로 둥그렇게 만들었고 그 안에 배롱나무가 둥지를 틀듯 자리하고 있다.

대웅보전의 왼쪽으로 하사당과 응향각 승방 뒤로 관음전이 보인다.

관음전(觀音殿)은 주불로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양류(楊柳)관음, 십일면(十一面)관음, 해수(海水)관음, 백의(白衣)관음 등을 모신 곳도 있다. 그리고 후불탱화(後佛幀畵)로는 주로 아미타불화로 모신다.

전남도유형문화재 제256호인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으로 오르는 석계단.

송광사 16국사 가운데 제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으로 독특한 형태와 고려 고승의 부도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하겠다. 이곳 역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감로탑 앞에서 바라보는 송광사 전각의 지붕과 산자락이 멋스럽다.

응진당과 설법전 너머 보이는 산신각.

다시 대웅보전 방향으로 내려와 경내를 둘러본다.

대웅보전을 등지고 왼쪽 방향에 위치한 약사전과 영산전.

송광사 영산전은 보물 제 303호로 지정된 전각으로 보물 1368호로 지정된 후불탱이 있다.

영취산에 거주하며 법화경을 설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으며 영산회상의 설법하는 장면을 모사한 영산대회탱인 후불탱과 석가모니불의 생애를 8단계로 나누어 그린 팔상탱이 있다.

보물 제 302호인 송광사 약사전은 경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법당으로 주불로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3월 초의 봄을 알려주고 있는 홍매화를 바라보며 전남 여행지 추천 장소 순천 송광사 탐방을 마친다.

사찰 전국 여행 전남 여행지 추천 헤어질 결심 촬영지 순천 송광사 우화각 영상 1분 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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