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누리꾼이 결혼을 준비하던 남성과 파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네이트판에 게재된 게시글 / 네이트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등에는 과거 네이트판에 게재된 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그냥 넋두리 글”이라며 “25살 때였는데 당시 만나던 30살 남자친구의 ‘끝까지 함께하자’는 감언이설에 속아 혼인신고를 했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도 몰랐다”며 “무르는 것도 쉬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에 대해 “종이 한 장씩 쓰고 등본이었나? 서류 몇 개 내니까 혼인신고 됐다더라”며 “그땐 우리가 정말 하나가 된 것 같고 소속감도 들고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만 그는 “전 그때 제대로 된 연애가 처음이어서 현실을 잘 몰랐던 것”이라며 “그 남자와 평생 함께할 줄 알았다. 행복의 연속일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하지만 동거를 시작하며 행복이 와장창 깨졌다. 폭력성과 다혈질적 성격이 나오더라”며 “결국 2개월 만에 짐 싸서 도망치듯 나왔고 절대 못 헤어진다고 싹싹 빌길래 법으로 겨우 떼어놓고 이별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2년 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며 “제 과거를 다 털어놨다. 문제는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말하진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동거 사실을 알았음에도 그간 고생 많았다고, 그 남자 폭력 받아주느라 힘들었겠다고 감싸주는 모습에 괜찮을 거라 ‘혼인신고까지는 말 안 해도 되겠지?’ 합리화했나 보다”며 “4년을 만나고 자연스레 결혼 얘기가 나오고 결혼을 준비하며 신혼집을 구하던 중 남자친구가 제 혼인신고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그때 남자친구의 표정이 아직 잊히질 않는다. 너무 싸늘했다”며 “울음이 나와서 주변 시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펑펑 울면서 사실대로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한숨을 쉬더니 그냥 가버렸다. 걸음이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시 남자친구 태도에 대해 “‘그래, 너무 흥분해서 그런 걸 거야. 감정 좀 삭이고 연락을 해보자’ 싶어서 집에 와서 감정을 추스르고 연락 해봤는데 한 세 번 정도 만에 받아서 ‘그만 끝내자’고 하더라”며 “‘이유가 어찌 됐든 니 과거를 감싸주는 건 딱 동거까지였다’, ‘그것도 난 힘들었는데 혼인신고는 난 못 감싸주겠다’, ‘그거 포용해 줄 좋은 남자 만나 잘 살아라’… 제가 울면서 실수였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그땐 어려서 몰랐다고 용서해달라고 싹싹 빌었는데 너가 운다고 달라질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이미 자기 마음은 식었으니 너가 뭔 짓을 해도 난 돌아갈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불과 3시간 전까지만 해도 꽁냥꽁냥하며 신혼집 보던 저희는 그 후 바로 남남이 되었다”며 “가슴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 제 잘못이고 과거의 철없는 짓인 거 아는데 그 대가가 너무 가혹한 것만 같고 힘들다. 전 누구도 못 만날 거 같다”고 하소연했다.

나아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딱 5~6년 전으로 돌리고 싶다”며 “지금 경험과 생각을 가진 채로 돌아가면 진짜 안 그럴 자신 있고 제대로 살 자신 있다. 내가 그린 내 미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지금의 저는 초라하고 비참하고 끔찍하다. 인생이 무너진 느낌이다. 제 잘못이라는 걸 잘 알기에 어디에 기댈 수도 없어서 더 우울하고 마음 아프다”고 글을 맺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혼인신고서 양식 / Fizkes-Shutterstock.com, 대한민국 법원

다만 누리꾼들은 A씨의 하소연에도 냉랭한 반응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혼인신고를 했는데 동거라고 우기고 25살이나 먹었으면서 남자한테 꼬드김 당해서 뭔지도 모르고 했다고 남자 탓하고 결국 법적으로는 이혼을 했는데 남친에겐 동거했다고 거짓말하고… 참 대책 없다”, “혼인신고 흔적이래. 저건 사실혼도 아니고 빼박 법률혼인데 저렇게 멍청해서야”, “25살에 사리 분별 못하면 큰 문제 아닌가 포장도 정도껏 해야지 이혼녀가 동거라고 거짓말까지 하다니 이건 결혼 사기지”, “당시 25살이면 속아서 뭘 몰라서 그랬다기엔 너무 성인 아니냐”, “혼인신고하고 같이 살았으면 그게 결혼임”, “혼인신고 흔적은 또 뭐야 이혼을 참 둘러도 말한다”, “본인 잘못인 건 알겠는데 가혹하다? 다시 돌아가면 잘 살 수 있다? 지금도 책임을 다하지 않고 속이려 드는데 왜 과거로 돌아가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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