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뾰족한 돌을 들고 시민을 위협한 20대 남성 A씨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사진 자료. / 이하 뉴스1

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A씨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전단을 배포하던 한 시민을 돌로 위협했다. 인근을 지나던 다른 시민이 이를 목격해 순찰 중인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탐문 수사를 벌여 시민이 지목한 지점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당시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 온 ‘묻지마 칼부림 예고’로 인해 특별치안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 20명이 4개 조로 배치돼 구월동 로데오 광장을 순찰했다.

A씨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해 도주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주머니에 뾰족한 돌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관할 경찰서인 남동경찰서에 신병이 인계됐다.

남동경찰서는 A씨가 돌을 들고 시민을 위협하는 시늉을 하긴 했으나 직접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범죄 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죄를 적용했다. 또 A씨가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부모 동의에 따라 응급 입원 조치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에서 20대 남성 최원종이 보행자를 차로 치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범행으로 60대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에는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 및 검거에 나섰다. 전국에서 작성자 50여 명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신림역, 성남시 서현역 등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 당국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한 지난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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