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식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는 22세 최원종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열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7일 열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공개한 ‘성남 분당 서현역 묻지마 범죄’ 피의자 정보. 이름은 최원종, 나이는 22세(2001년생)다. 사진은 최원종의 운전면허증 사진(왼쪽)과 검거 당시 모습(오른쪽) / 경기남부경찰청

경찰 내부 관계자와 형사 전문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대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 등을 이용해 다수를 공격하고 14명(1명 사망·13명 부상)의 피해자를 낳은 그의 범행이 잔인하다고 판단했다. 또 그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이 범죄로 국민 불안이 고조된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한 최원종 / 연합뉴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 제8조의2에 따르면 검사와 사법경찰관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벌어졌을 때,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피의자의 재범을 방지하는 등 차원에서 피의자의 얼굴, 이름, 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피의자가 19세 미만의 청소년일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

서현역 사건 피의자 최원종(22·남)의 사진을 선명하게 했다. / 뉴스1

서현역 묻지마 범죄의 피의자인 최원종은 2001년생, 22세인 데다 참혹한 범죄를 저질러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 중대한 피해를 입히는 등 위 요건을 모두 갖춰 정보가 공개됐다.

이름과 나이 외에 그의 얼굴 사진도 총 2장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조선(33·남)과 마찬가지로 신분증 사진과 검거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됐다.

최원종 역시 조선처럼 머그샷 촬영을 거부, 위원회 측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자료 중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대신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식 범죄를 저질러 1명을 사망케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의 정보가 같은 달 26일 공개됐다. 이름은 조선, 나이는 33세다. / 서울경찰청

머그샷은 수사기관이 범죄 피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촬영하는 사진으로, 피의자의 가장 최근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피의자는 이를 거부하고 있고, 피의자 동의 없이는 공개할 수 없는 실정에 실제로 국내에서 머그샷이 공개된 일은 거의 없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33·남)이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에 구속 송치되고 있다. / 이하 뉴스1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대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사진을 공개하고 있으나, 실제 외모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일면서 최근엔 범행 당시 CCTV 화면 등에 잡힌 모습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과 한 백화점에서 묻지마식 범행을 저지른 최원종(22·남)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이 현장 인근 도로에 세워져 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과 한 백화점에서 묻지마식 범행을 저질렀다. 이날 모친 소유의 차량을 이용해 역 인근 백화점 방향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최원종은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진입했고 건물 1~2층에서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을 찔렀다. 총 14명(차 사고 5명, 칼부림 피해 9명)이 피해를 봤고, 이 중 차 사고를 당한 60대 여성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6일 새벽 결국 사망했다.

살인예비, 살인미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로 받는 최원종은 현재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경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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