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었던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또래 남성이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살인과 자살방조 미수 혐의로 A(25) 씨를 구속했다. 이상욱 인천지법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인인 여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20대 남성 A씨가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오면서 ‘여성은 왜 살해했나,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극단적 선택은 계획했는가’라는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며칠 뒤인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C(28) 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6일 오후 2시31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 갓길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극단선택을 하려 한 20대 남성 2명이 발견된 차량 / 뉴스1

경찰은 SUV 차량번호를 조회해 3시간 뒤 차량 소유주인 B씨의 빌라에 찾아갔으나 그는 이미 숨져 있는 상태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범행 동기는 진술하지 않았다. 또 “C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처음 만났다”며 “살인 범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 선택 방조 미수 혐의를 받는 C씨는 병원 치료 후 회복 상태를 보고 추후 조사할 방침이다.

여성 자료 사진 / HTWE-shutterstock.com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A씨가 범행동기를 진술하기는 했지만 황당한 주장이어서 추가로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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