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차량을 쫓는 경찰 헬기.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경찰에 적발되자 시속 200㎞로 질주하며 도주극을 벌였다. 경찰 헬기까지 동원한 끝에 운전자를 붙잡고 보니 면허도 없는 불법체류자였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양지터널 부근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를 형사 입건했다. A씨와 동승자 1명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됐다.

A씨가 몰던 K7 승용차는 단속 순찰차의 정차 명령을 어기고 총 20㎞를 도주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격에 붙잡혔다.

도주하는 불법체류자 차량.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순찰차는 시속 180㎞까지 높여 도주 차량을 추월하려 했으나 도주 차량은 차로를 변경하면서 시속 200㎞로 속도를 높여 덕평IC를 통해 국도로 빠져 나갔다.

순찰차는 사고 위험 등으로 인해 속도를 더는 높이지 못했다고 한다.

도주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져 포기하려는 찰나, 마침 고속도로 공중 순찰 중이던 경찰 헬기가 나섰다.

경찰 헬기는 하늘 위에서 도주 차량을 끈질기게 뒤쫓으며 순찰 차량의 길잡이가 됐다.

추격하던 경찰 헬기는 야산 근처에서 맴돌았고, 순찰차가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지금껏 쫓던 검은색 K7이 멈춰 서 있었다.

차에는 20대 베트남인 남성 4명이 타고 있었다. 운전자를 포함한 2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운전자는 면허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말을 약간 하는 베트남인하고 이야기를 해보니까 ‘겁이 나서 도망갔다.’ 불법 체류를 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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