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있나?”…직장인 11%가 면접 중 받은 질문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1명 이상은 면접 중 불쾌하거나 부적절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입사 면접 중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다는 응답률이 11.2%를 기록했다.

‘불쾌한 면접’ 경험률은 지역·성별·연령·고용형태와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으며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는 23.7%를 기록해 전체 응답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면접 자리에서 부모님과 집안 형편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B씨는 여자친구 유무뿐만 아니라 성관계 여부까지 질문받았다.

아울러 연봉이나 계약형태가 입사 전과 다르다는 ‘채용 사기’ 경험률 역시 17.4%에 달했다. ‘채용 사기’를 겪었다는 비율은 비정규직이 22.8%로 정규직(13.8%)보다 다소 높았다.

또한 근로계약서에 대해서도 ‘입사 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16.8%를 보였고 ‘작성은 했으나 교부받지 못했다’는 응답률도 11.0%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절실한 마음으로 좋은 직장을 찾아다니는 노동자를 기망하는 채용 광고를 내지 않고, 올바르게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채용절차법을 3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지 않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보완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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