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 축구 경기 도중 선수가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있는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반둥과 FBI수방 간 친선 경기에서 셉테인 라하르자(35) 선수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캡처 @Gidi_Traffic]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PRFM과 영국 매체 트리뷰나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의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반둥과 FBI수방 간 친선 경기에서 셉테인 라하르자 선수가 벼락에 맞았다. 셉테인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다가 끝내 숨졌다.

당시 영상에는 필드를 걷는 셉테인의 머리 위로 번개가 친 뒤, 곧이어 동료 선수들은 쓰러진 셉테인에게 황급히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 분석 결과, 경기장 300m 위에 번개가 친 구름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셉테인이 속한 FBI수방은 인스타그램에 그의 생전 사진과 함께 애도를 뜻하는 장미 이모티콘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 있는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반둥과 FBI수방 간 친선 경기에서 셉테인 라하르자(35) 선수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 사진은 셉테인 라하르자. [사진=fbi_subang 인스타그램]

한편 축구 경기 중 선수가 벼락에 맞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수에라틴 컵 U-13에 참가한 보조네그로 지역의 한 선수는 벼락을 맞고 쓰러져 심장이 멈췄으나,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돼 20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같은 해 브라질 파라나주 산투 안토니우 다 플라치나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축구 대회 경기에서도 벼락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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