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아내가 자기 집안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한목소리로 이혼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3년 된 남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아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가 명절과 부모님 생신을 포함해 1년에 정확히 네 번 우리 집에 갑니다. 명절에 가더라도 밥만 먹기에 세 시간만 있다가 옵니다. 이외엔 평소 1년 내내 안부 전화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 반면 저는 처가에 한두 달에 한 번씩 갑니다. 제가 모범을 보이면 나처럼 변할 거라고 생각해 더 자주 왕래합니다. 어머니가 싸준 음식들을 냉동실에 넣어두면 아내는 저한테 빨리 먹어 치우라고 합니다. 이번에 곰국을 싸주셔서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곰국 때문에 냉동실이 꽉 찼다고 빨리 먹으라고 지속적으로 독촉합니다. 저는 와이프가 우리 집안 자체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든 예시는 일부이지만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집안을 무시한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결혼 시작한 시점부터 이런 기분을 내내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냉동실을 꽉 채운 곰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내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아내가 글쓴이에게 문자메시지로 “곰국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진짜 너무 많아. 냉동고가 꽉 차 스트레스 받아”라고 말한다. 글쓴이는 “명절 기간에 먹을게.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기분이 영 좋지 못해”라고 답한다.

아내가 “곰국만 4, 5개 되는 거 같아”라고 말하자 빈정이 상한 글쓴이는 “알았다고”라고 말한다.

그러자 글쓴이는 “곰국 때문에 냉동고가 꽉 찼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분출한다. 그러고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은 까닭인지 “곰국” “ 때문에”라는 말을 반복해서 보낸다.

글쓴이 아내가 보낸 문자메시지. / 포모스

글쓴이 아내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읽은 누리꾼들은 “무섭다”, “문자메시지에 소름이 돋는다”, “자기 고집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같다. 누굴 만나도 자기 맘대로 하고 살 것 같다”, “남자가 예민한 줄 알았는데 문자메시지를 보고 오버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 집안하고 교류를 안 할 거면 대체 왜 결혼하는 거임?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맺음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사연을 소개하고선 글쓴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투표에 부쳤다. 그러자 응답자 1592명 중 90%인 1433명이 “볼 것도 없이 이혼한다”고 답했다. “이 정도로는 이혼 안 한다”고 답한 누리꾼은 10%인 159명이었다.

누리꾼 상당수는 이혼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 포모스

글쓴이가 아내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진 않다. “말을 오죽 안 들으면 문자메시지를 이렇게 보내겠나”, “남자 입장에서 쓴 글이라 영 모르겠네. 여자 입장 들어보면 분명 뭔가 더 있을 듯”, “와이프가 곰국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어머니한테 안 가져가겠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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