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거침없는 발언을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과거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여러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될까봐 SNS 사용이 조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어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용진 부회장, 한가한 SNS 즐길 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해 공유하며 ‘너나 잘하세요 별 XX놈 다 보겠네’라고 적었다.

자신을 비판적으로 다룬 기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 후 정 부회장은 ‘XX’라고 욕설이 쓰인 부분을 지우고 ‘네가 더 한가해 보인다’고 수정했다.

정 부회장이 불쾌감을 드러낸 기사는 “정 부회장이 SNS에 올리는 일상의 신변잡기나 거침없는 발언이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고 시작한다.

이어 “정 부회장은 SNS에 요리와 음식, 해외 유명인과의 만남 등 이런저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며 “언론의 비판을 끌 것을 예상하고 도발적 질문을 던지는 등 소위 ‘안티’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정 부회장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티 많은 게 행복한 거다’라는 발언도 했다며, “보통 기업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소비자까지 품으려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도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형 의자 샀다. 기자 친구들 얼마인지 맞혀봐’라거나, ‘형 오디션 보러 왔다’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벌 회장으로서 ‘격의 없는 행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최고 경영자의 ‘돌발 행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년 전 게재된 정용진 부회장의 강연에 달린 댓글. [유튜브]

한편, 이 같은 정 부회장의 거침없는 SNS 발언에 과거 그가 “SNS 사용에 신중하려 한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일 생길까 봐 조심스럽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정 부회장은 약 3년 전 ‘스마트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이라는 인문강연을 통해 “신체적 근육을 헬스장에서 단련할 수 있고 정신적 근육은 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며 “많은 글을 쓰기보다 많이 생각하고 써야 한다. SNS에 쓰는 글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다듬어 쓰는 훈련을 하라”고 청년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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