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태 전 의원과 관련해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감안해서라도 최소한 경선은 붙여주는 게 정치적 도리”라고 재차 두둔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김성태 중앙위 의장은 나를 지원하지 않고 윤석열 (당시)후보를 지지했다”며 “나는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건 각자 자유라고 생각하고, 서운했지만 이해했다”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홍 시장이 당 대표, 김 전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 ‘투톱’으로 당을 이끈 적이 있었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런 김성태였는데 이 정권에서 경선도 시켜주지 않고 내쳐버리니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겠는가”라며 “불합리한 공천에 대한 반감은 참 오래간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다른 글에서도 “김성태를 저런 식으로 내버리면 앞으로 이 당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할 사람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내 커 올라간 사람들이 당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돼 있지만, 우리 당은 이미 외부에서 만들어진 셀럽을 데려와 선거 때 적당히 써먹고 버리는 전통이 있다”고도 했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추진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천배제된 김 전 의원에 대해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며 “우리 당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함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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