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로고 사진 / 연합뉴스

14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께 부천시 소사구에 한 20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악취가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열쇠공을 불러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집 안을 수색해 70대 A 씨와 40대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모녀 관계인 A 씨와 B 씨는 방 안에 함께 쓰러져 있었다. 또 이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른 유족이 있는지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 따르면 연간 극단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만 335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다. 하루로 환산하면 36.6명으로 39분마다 1명씩 극단 선택을 했다.

10~49세 손상 사망자 70% 이상이 자해·극단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인구 10만 명당 8.7명에 비해 한국은 20.1명으로 OECD 평균에 비해 2.3배 높았다. OECD 38개 국가 중 1위다.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극단 선택 시도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가량 많다. 중독에 의한 극단 선택 시도가 80.7%(치료약물 80.5%, 농약 9.3%, 가스 7.8%)에 달했다. 사망률이 높은 중독물질은 농약(18.6%)이다.

자해·극단 선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극단 선택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시간은 오후 9시에서 오전 4시 사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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