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경찰이 전공의들에게 ‘사직하기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글이 게시된 사이트 관련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전공의들에게 ‘사직하기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글이 게시된 사이트 관련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전공의 지침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쯤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회원 정보, 게시자 인적 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해 서버, PC,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게시글의 작성자 IP주소를 추적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들의 집단 사직 이후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등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이 전공의들에게 ‘사직하기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글이 게시된 사이트 관련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 19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내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디스태프는 의사 또는 의대생이라는 사실을 인증한 사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전 의사는 의사면허, 의대생은 학생증, 재학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경찰은 지난 19일 신고를 받고 해당 게시물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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