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파업으로 인한 의료 대란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비통한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응급실 앞 대기하는 119구급대원. / 뉴스1

26일 대전소방본부, 연합뉴스 보도 등에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쯤 80대 여성 A 씨가 의식장애를 겪다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는 ‘전화 뺑뺑이’를 돌렸으나,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 사유로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심정지 53분 만에야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는 병원 도착 10여 분 만에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비보가 전해지자 댓글창은 쑥대밭이 됐다. 포털 사이트 네이트 기사 댓글창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쏟아졌다. 의사파업에 비판을 보내는 이들이 다수였고 일부는 이 사태를 야기한 정부에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 22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인한 구급대 지연 이송 건수는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25일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 발생한 응급실 지연 이송은 18건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서도 현재까지 구급 이송 지연은 42건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42건 중 6건은 부산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타 시도로 이송됐다.

위기 맞은 의료계. / 뉴스1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에 대해 “말로 해야 할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 오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나쁜 행태가 국민이 맡긴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이라며 “시중에선 과격하게 2000명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 타협하며 성과낸 것처럼 만들겠다는, 정치쇼하는 것이란 의혹이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말로 해도 타협될 수 있는 일인데 시중 의혹대로 과격한 숫자를 제시해 과격한 대응을 유발하고, 과격하게 진압해 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처럼 한다면 그야말로 권력을 남용하는 국정농단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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