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공무원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산청군에 살고 있는 송 모 씨는 딸 A씨의 사연을 SBS를 통해 전했다.

A씨는 양산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공무원이었는데, 지난달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내가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가 떠난 후 유족들은 직장동료를 통해 딸이 겪은 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고인은 지난해 7월 양산보건소 민원실로 발령 받았는데, 6개월 만에 의학팀으로 옮겨졌다.

거기서 A씨는 소송이 잦은 업무를 맡았다. 사망 직전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처리 등으로 업무가 많이 늘었다.

유족 측은 그 과정에서 담당 팀장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어머니 송 씨는 “(보건소에) 코로나가 번졌나 봐. 아파서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코로나에 걸렸네요?) 네. 진짜 아프냐고 물으면서 근무하기를 또 종용했다”고 말했다.

A씨가 코로나에 걸려 출근이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계속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동료들도 같은 주장을 했다. 한 동료는 “지금 고인이 빠진 자리에 다른 분이 똑같이 그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노조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양산보건소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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