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청주 상당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30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청주 상당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이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회부의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우택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 공천 취소를 의결한 공관위는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해당 지역구에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서 전 지사는 당초 충북 청주청원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수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지난달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자 A씨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정 부의장은 이 업주로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2년 10월경에 촬영된 이 영상에서 정 부의장은 한 남성에게서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찍혔다. 이에 정 부의장은 영상에 촬영된 인물은 본인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봉투를 건넨 남성에게 다시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업주 A씨는 정 부의장으로부터 돌려받은 게 없다고 재반박했다. 정 후보와 카페 사장 간 진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한 언론매체는 전날 ‘카페 업주 회유 의혹’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공관위는 정 후보 공천에 대한 이의신청을 한 차례 기각한바 있다. 그러나 관련 의혹 보도가 계속 터지자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지역의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부산과의 인연’ 강조하며 지역 공약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벨트’ 거점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부산을 위해 최선 다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을에 출마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장예찬(수영)·주진우(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김대식(사상) 후보들과 함께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상인들을 만났다.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한 위원장은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결국 정치라는 것은 희소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저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에 있었다. 서울역을 갈 때 구포역을 주로 이용했다. 지하철 타고 검찰청 가고 이런 게 일상이었다. 구포시장에서 요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고속철도 구축 등 상인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시장과 시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 후보인 서 의원을 가리키며 “서 의원님은 실천과 속도로 유명한 분”이라며 “과거 부산시장이었고 서 의원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절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중앙정부가 직접적으로 지방정부를 통하지 않고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병수와 함께 반드시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구포시장에 이어 괴정골목시장도 방문해 이성권(사하갑)·조경태(사하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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