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0년 간행 ‘논어집주대전’ 등 포함…25일 ‘혜훈문고’ 기증식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논어, 맹자 등 동양 고전을 연구해 온 부남철 영산대 명예교수가 수집한 고문헌 자료가 도서관에 모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부남철 교수가 고문헌 213책을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부 교수는 30년 이상 조선시대 정치사상사를 가르치면서 동양 철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대학·중용·논어·맹자 등 사서(四書) 연구에도 힘써왔다.
그는 ‘논어정독’, ‘맹자정독’ 등 동양 고전 입문서를 저술했으며 경남 양산에서 시민 인문학 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강좌도 열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책 대부분은 유교 경전과 전운옥편(全韻玉篇) 등 사전류다.
이 중 성균관이 1790년 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논어집주대전'(論語集註大全)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지 않은 희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도서관은 부 교수의 호를 딴 ‘혜훈문고’를 설치해 자료를 관리할 예정이다.
부 교수는 “오랜 기간 연구를 위해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보고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증식은 이달 25일 오전 11시에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열린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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