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세차 타고 대연동 주민들과 만나

“정권에 회초리 들어야…투표로 행동하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일 유세차를 타고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를 누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일 유세차를 타고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를 누볐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머슴은 부려 먹을 줄 알아야 합니데이”

“똑똑하면 뭐 합니까! 지혜롭고 잘 듣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재호카’가 부산 대연동 구석구석을 누볐다. 다른 후보들의 거대한 유세차와 달리 다소 작은 듯 보이는 이 차는 무엇보다 기동성을 중시했다. “조금만 더 크면 골목에 들어갈 수 없”어서 이렇게 유세차를 개조했다는 캠프 측 말처럼 ‘재호카’는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는 2일 오후 2시 5분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출발해 경성대 일대를 거쳐 못골시장 인근 동네를 샅샅이 순회했다.

마이크를 부여잡고 지나가는 시민 한명 한명에 인사를 건네던 박 후보는 “고맙다” “감사하다” “어려운 일 있으면 직통번호로 전화하라”고 외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일부 시민들은 그런 박 의원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며 1을 상징하는 손가락 하나를 높게 치켜들기도 했다.

유세차는 못골 인근 동네 골목 하나하나 깊숙이 들어가 차를 세우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골목에서도 대여섯번 차를 정차하고 목청을 높이며 지지를 요청했다. 몇몇 어르신들이 벤치에 앉아있자, 박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려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기도 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일 유세차를 타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 후보가 2일 유세차를 타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박 후보는 “나는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직통 전화번호를 다 공개해 드렸다. 누구든지 전화가 오면 다 받고, 억울한 민원을 다 듣고, 또 할 수 있는 법을 고치면서 국회에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많이 들어야 한다. 듣지 않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라며 “더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 미래는 박재호다. 실천은 박재호다. 이제 박재호에게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법대 나오고 똑똑한 것보다 지혜로워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보다 지혜롭고 남 이야기를 잘 듣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지혜롭고 남의 이야기 잘 듣는 박재호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도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 남을 비판하고 욕하는 것보다 투표로 우리 행동하자. 여러분들이 이 정권에 진짜로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바뀐다”라며 ‘정권심판론’을 자극하기도 했다.

구체적 공약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박 후보는 “최근 밤 10시 이후에 참 전화가 많이 온다. 소상공인들 너무 어렵다. 어떤 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전화하고 오는 분들도 있다”라며 “나는 함께 의논하겠다고 이야기했고, 혹시나 당선되면 일정 규모 재산 이하는 이자를 좀 낮춰주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유세를 끝마치고서는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며 인근 주민들에 사과를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박 후보의 유세차 유세는 2시간가량 지속됐다.

한편 유세에 앞서 박 후보는 의용소방대원들과도 만났다. 박 후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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