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반환되는 데 대해 중국 정부도 환영하면서 한국의 보살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양측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으로 반환된다”며 “우리는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푸바오를 정성껏 돌봐준 한국의 사육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자이언트판다는 세계 인민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희귀한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며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우호사절”이라고 말했다.

2016년에 중국과 한국은 판다 보호를 위한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왕 대변인은 “판다 ‘위안신'(한국명 ‘러바오’)과 ‘화니'(한국명 ‘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이후 판다 사육과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양국 인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 측면에서 풍족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福寶)의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푸바오 팬들이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푸바오는 3일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서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에버랜드는 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으며, 120만 송이 봄 꽃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가로 24미터, 세로 11미터 대형 LED 스크린에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게시해 팬들과 추억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고,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 푸바오와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1354일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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