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 잊히지 않게 만든 사람은 尹…참다 한계 온듯”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공원을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 허성무 후보와 산책하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文 잊히지 않게 만든 사람은 尹…참다 한계 온듯”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송정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논란이 생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잊히고 싶어도 그러지 않게 만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일침했다.

이 공동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잊히게 도와주면 얼마나 좋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나흘째 ‘낙동강 벨트’ 민주당 후보 유세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잊히고 싶다면서 왜 나서냐’며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한국적인 이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같으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하고 하지 않냐”며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라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도 그런 점을 의식해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참아서는 안 되겠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마음을 가진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가 출마한 광주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은 현상에 대해선 “시원하고 선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권자들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양면적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한쪽은 윤 대통령 가족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데 대한 반발심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도 젊은 세대는 입시 비리가 분명히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찜찜함이 혼합된 것 같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김건희·한동훈 특검법과 관련해 조국혁신당과 공조 가능성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여야가 공정한 법치주의의 대상이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권 인사들, 조 대표 가족이라든가 그쪽에 너무 가혹했다고 한다면 그런 공정성 시비가 없게 하는 조치는 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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