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6시 47분께 전북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왼),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오). ⓒ전북소방 제공, 뉴스1 
28일 오후 6시 47분께 전북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왼),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오). ⓒ전북소방 제공, 뉴스1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된 시신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된 전북지역의 한 중견 건설사 대표로 확인됐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7분께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건설사 대표 60대 A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과 소방은 “운암대교 부근 수면에 시신이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변과 약 3m 거리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 운암대교는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A씨의 차량이 발견된 인근 한 휴게소와 직선거리로 1.2㎞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옷가지 등 인상착의를 통해 이 시신이 최근 군산 새만금 육상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실종된 건설사 대표 A씨로 파악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신원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조사를 진행, 결국 실종 13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확인됐다. 

24일 태양광 발전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된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소방 제공
24일 태양광 발전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된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소방 제공

A씨의 가족이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건 지난 15일이었다. 경찰은 옥정호 인근 휴게소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최근 새만금 육상 태양광 선정과 관련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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