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포항에서 대전까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연락두절한 두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해당 택시 승객들의 인상착의. /사진=보배드림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비 28만원을 ‘먹튀’ 당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날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택시비를 먹튀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택시기사 아들인 A씨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전날 오후 2시3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여성 승객 2명을 태웠다. 이들은 교통카드 후불 결제로 택시비를 지불하겠다며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를 목적지로 찍었다. 교통카드 후불 결제 승객을 처음 받은 택시기사는 의심 없이 이들을 태워 약 3시간 후 도착했다.

택시기사는 교통카드 잔액부족으로 결제 승인 오류가 나자 계좌송금을 요청했다. 승객들은 계좌번호 등 정보를 받고 “집에 들어가 10분 뒤에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이후 깜깜무소식이었다.

택시기사는 승객들이 알려준 휴대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안 되자 이들을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연락했으나 이후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작정한 젊은 두 여성에게 당하신 것 같다”며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다시 그곳을 찾으시려고 어둑한 데 몇 바퀴를 돌다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너무 속상해하셔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본다”며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택시 내부 블랙박스와 인상착의 등을 공개했다.

한편 택시 무임승차의 고의성이 인정되면 사기죄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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