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장애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 교사 중 2명을 구속했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들이 장애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 교사 중 2명을 구속했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경남 진주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장애가 있는 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가운데, 법원이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 교사 중 2명을 구속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진주 모 장애원생 전담 어린이집 보육교사 4명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육교사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교사 2명은 영장을 기각했다.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6월초부터 8월초까지 두 달여 간 어린이집 장애원생 32명 중 15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해당 교사들이 500여차례에 걸쳐 장애아동을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진주시 소재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5명, 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등 8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하고 상습적으로 장애아동을 학대한 교사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학대 사실은 자녀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한 학부모의 경찰신고로 알려지게 됐다. 해당 학부모는 자녀 몸에 있는 멍 자국에 대해 원장과 담임교사에게 물었으나 ‘폭행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CCTV 확인 역시 일부분만 가능했다.

결국 해당 학부모는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과 진주시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80일 분량의 데이터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복원한 CCTV에는 교사가 장애아동의 목덜미를 잡아 던지는 모습과 주먹으로 정수리를 내리치는 모습,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는 모습 등 아동학대 장면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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