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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세이기너. /PBA

올해 처음 프로당구(PBA) 무대에 뛰어든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가 개막전부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원동력은 압도적인 장타율로 분석된다.

세이기너는 19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상대를 세트 스코어 4-0(15-5 15-0 15-12 15-5)으로 제압했다. 스코어에서 보듯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이로써 세이기너는 프로당구 원년을 제외하고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등록됐다. 5시즌째를 맞은 PBA 투어 역대 첫 ‘루키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가세한 세이기너는 역시 뉴 페이스인 다니엘 산체스나 최성원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하지만 정작 돌풍은 세이기너가 일으켰다.

개막전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동기들과 달리 세이기너는 첫 대회부터 곧바로 우승하며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세이기너 ‘매직’의 원동력은 장타율이다. 이닝당 5득점 이상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장타율에서 세이기너는 11.3%을 올렸다. 이는 대회 평균 수치인 6.3%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이른다.

장타를 앞세운 세이기너는 128강이 겨룬 1회전에서 챔피언 출신의 서현민을 시작으로 엄상필, 다비드 사파타 등을 줄줄이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맞닥뜨린 이상대도 세이기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데뷔전을 우승한 세이기너는 “지금 이 순간이 내 당구 인생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일 것”이라며 “첫 투어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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