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나폴리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단단히 구기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을 전혀 이어가지 못한다. 시즌 중반 9위까지 처지고 말았다.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낮아졌다.

나폴리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에서 펼쳐진 AC 밀란과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25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지면서 시즌 8패째를 당했다. 10승 5무 8패 승점 35에 묶이며 9위로 미끄러졌다. 피오렌티나와 라치오(승점 37)에 추월을 허용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아탈란타(승점 42)에 7점이나 뒤지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3승 2무 5패로 무너졌다. 특히 원정에서 큰 약점을 드러내며 순위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최근 5번의 원정 경기에서 1무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원정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면서 추락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28승 6무 4패 승점 90을 마크하며 스쿠데토를 거머쥐었다. 2위 라치오(승점 74)에 무려 16점이나 앞서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에서 77득점 28실점을 마크했다. 김민재가 중심이 되어 탄탄한 수비망을 구축했고, 공격 짜임새와 파괴력도 리그 최고를 자랑했다.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나폴리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김민재가 올 시즌 개막 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떨어졌다.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8경기 28실점에서 올 시즌 23경기 27실점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미 지난 시즌보다 두 배 많은 리그 패배를 떠안으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현실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선두 인테르 밀란(승점 60)과 2위와 3위 유벤투스(승점 53), AC 밀란(승점 52)은 사실상 따라잡기 불가능해졌다. 4위 아탈란타 추격을 정조준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고민이 깊어졌다. 여기에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해야해 부담스럽다.

나폴리는 17일 제노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이탈리아 세리에 A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를 가진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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